'계륵 취급' 삼성전자 LED사업팀 해외서 '부활'

입력 2021-07-08 18:57   수정 2021-07-09 01:31

한때 철수설까지 돌았던 삼성전자 LED(발광다이오드)사업팀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실내 조명시장과 차량용 헤드램프 등에서 입지를 다지며 삼성전자 내 ‘히든챔피언’으로 부활하고 있다는 평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LED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131억1300만달러(약 15조원)로 이 가운데 실내외 조명시장이 약 36%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실내외 조명시장에서 2018년 4위에서 지난해 2위로 올라서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실내외 조명업체에 LED 부품 및 모듈을 공급한다.

삼성전자 내부에선 LED사업팀이 겪어온 굴곡진 여정을 감안했을 때 고무적인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사업팀은 한때 삼성전자 내부에서 가장 촉망받는 부문이었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은 2010년 5대 신수종사업 중 하나로 LED사업을 선정했지만 2011년 말 동반성장위원회가 LED 조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대기업의 국내 판로가 막히자 빈자리를 해외 기업들이 차지하기 시작했다. 2015년엔 LED사업부가 팀 단위로 격하되면서 삼성전자 내 ‘계륵’ 취급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 LED사업팀은 그러나 꾸준한 기술 혁신으로 해외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최근엔 차세대 전장(자동차 전자장비)분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글로벌 전기차업체에 헤드램프에 사용될 LED 패키지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해당 기업을 뚫으면서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주목도 받고 있다.

4월엔 차량용 LED 모듈 제품 ‘픽셀 LED’를 출시하고 지능형 헤드램프(ADB) 시장 공략에 나섰다. 픽셀 LED는 전방에서 운행하는 차량이나 반대 차선에서 마주 오는 차량의 주행 상황에 맞춰 정밀하게 헤드램프를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래차 시대엔 에너지 효율과 주행 안정성 측면에서 차량용 LED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며 “회사 내부에서 LED사업팀의 존재감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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